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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야기] 59. 플랫폼의 진화는 시장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죠

플랫폼은 단순한 중개를 넘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파이프라인 비즈니스에서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전환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 경쟁력입니다.

David Kim
By David Kim
Published on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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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야기] 59. 플랫폼의 진화는 시장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죠

기업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스타트업을 유니콘이라 부른다. 2019년 1월 기준으로 전 세계에는 310여 개의 유니콘이 존재한다. 우버, 에어비앤비, 샤오미, 디디추싱, 위워크 등이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플랫폼이란 원래 기차를 타고 내리는 승강장을 의미한다. 오늘날에는 그 의미가 확장되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 거래가 이뤄지는 장소를 통칭한다. 마샬 반 알스틴 보스턴대 교수는 그의 저서 《플랫폼 레볼루션》에서 플랫폼을 '외부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작용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해주는 것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라고 정의한다.

파이프라인에서 플랫폼으로의 변화

전통적인 기업의 비즈니스 방식은 '파이프라인' 구조였다. 가치 창출이 단계적으로 이뤄지며, 한쪽 끝에는 생산자가 있고 반대쪽 끝에는 소비자가 있다. 생산자는 원료를 조달해 제품을 만들고, 유통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가치의 흐름이 물이 흐르듯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구조다. 반면 플랫폼 비즈니스는 양면 시장(two-sided market)을 기반으로 한다. 플랫폼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장소만 제공할 뿐, 직접 제품을 생산하거나 소유하지 않는다. 대신 생산자와 소비자가 자유롭게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유튜브는 동영상을 직접 제작하지 않지만, 누구나 동영상을 올리고 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엄청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역시 직접 소유한 숙박 시설은 하나도 없지만, 집주인과 여행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통해 세계 최대의 숙박 기업으로 성장했다.

플랫폼의 진화와 생태계 구축

플랫폼은 단순히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중개자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플랫폼은 참여자들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초기에는 책을 파는 온라인 서점에 불과했지만, 이후 모든 물건을 파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AWS)를 제공하는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아마존의 생태계 안에서 판매자, 구매자, 개발자, 콘텐츠 제작자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상호작용하며 거대한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다. 애플 역시 아이폰이라는 하드웨어와 앱스토어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결합해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했다. 앱스토어에는 수많은 개발자가 만든 앱이 올라오고,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 앱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한다. 애플은 이 생태계의 관리자로서 참여자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공유한다.

승자독식과 플랫폼의 미래

플랫폼 비즈니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네트워크 효과'다.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플랫폼의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현상이다.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카카오톡은 더 유용한 소통 도구가 되고, 이는 다시 더 많은 사용자를 불러모으는 선순환을 낳는다. 이러한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플랫폼 시장은 소수의 거대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는 승자독식 구조가 나타나기 쉽다. 하지만 승자독식이 영원한 것은 아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 환경과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진화하지 못하는 플랫폼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싸이월드나 야후의 몰락은 영원한 승자는 없음을 보여준다. 결국 플랫폼의 미래는 얼마나 개방적이고 공정한 생태계를 구축하느냐, 그리고 참여자들에게 얼마나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생태계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핵심 경쟁력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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