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Transformation

[4차 산업혁명 이야기] 85. 코로나19 대감염으로 앞당겨진 디지털 전환

코로나19 팬데믹은 다가올 디지털 시대를 현실로 불쑥 가져왔습니다.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되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신체적, 인지적, 감정적 영역을 보완하며, 우리 일상의 공전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David Kim
By David Kim
Published on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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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야기] 85. 코로나19 대감염으로 앞당겨진 디지털 전환

미래가 앞당겨졌다. 다가올 듯 다가오지 않던 디지털 시대가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감염으로 인해 현실에 불쑥 등장했다. 거리두기로 멈춰진 오프라인 활동은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집에서 업무를 하며 화상으로 논의해야 했고, 인터넷 강의와 학습이 일상화됐다. 신기술이 미칠 장점과 해로운 효과를 따져볼 여유가 없었던 탓에 조심스럽게 미래로 미뤄두었던 일들이 일순간에 현실이 돼버렸다.

비대면 서비스의 강화

코로나19 대감염으로 등장한 서비스는 사실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다만, 해당 서비스가 초래할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활용을 주저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 가운데 사람을 대신하는 비대면 서비스는 대감염 전후로 활용도가 크게 달라진 분야다. 문제는 비대면이 사람과 사람이 접촉하지 않음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사람이 해야 할 업무를 기계가 대신한다는 점이다.

학자들은 그 경계가 어디인지 알아내려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첫 번째는 대면접촉이 필요하거나 공감이 필요한 영역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으리라는 가설이다. 1980~2012년 사이 사람과 상호작용이 필요한 일자리가 미국에서 12%나 증가했다는 통계와, 공감·판단 등 인간의 특성이 활용된 일자리는 자동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문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다른 하나는 목적이 명확하고 데이터가 풍부한 단순 업무는 자동화되기 쉽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상황 변화는 이러한 인공지능의 경계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대면의 사례들

급격한 변화 속에서 사례가 주는 현실감은 강력하다. 인공지능의 역할은 신체적, 인지적, 그리고 감정적 영역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신체적 영역: 아마존의 물류 로봇과 드론 배송은 육체노동을 대신하는 대표적 사례다. 자동차 제조 공정의 80%는 이미 로봇이 수행하며, 건설 현장에서는 벽돌 쌓기 로봇 Sam100이 활약한다. 3D 프린터는 더 가볍고 튼튼한 재료를 만들어낸다.

인지적 영역: JP모간의 상업 대출 계약 검토 시스템은 변호사가 36만 시간 걸릴 일을 수 초 만에 해결한다. 알고리즘은 판결을 예측하고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며,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학습을 지원한다. 심지어 인공지능 작곡가 EMI와 같이 창의력의 영역까지 진출하고 있다.

감정적 영역: '소셜 로봇'의 등장이 대표적이다. 일본의 소셜 로봇 페퍼는 병원과 서비스 현장에서 인간의 마음을 달래는 역할을 수행하며 감정 노동의 일부를 분담하고 있다.

가속화된 미래의 현실화

그동안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은 국가별 서비스 비용과 문화, 규제에 따라 상이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저렴한 의료 비용과 제도적 한계로 원격 진료가 지체되었으나, 전문의 상담 비용이 비싼 미국에서는 원격 진료에 대한 공감이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이러한 국가 간 격차를 줄여주고 있다. '비대면'이라는 측면에서 신기술에 반응하는 태도와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경제사학자 로버트 고든은 기술의 발전 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 보았지만, 코로나19는 이러한 전망을 무색하게 할 만큼 세상의 공전 속도를 높였다. 이제 우리는 미래로 예측했던 일들이 현실이 된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해야 하는 '코로나 이후의 일상'을 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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