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진보: 기술은 과연 모두를 위한 것인가?
대런 아세모글루와 사이먼 존슨의 역작. 기술 발전이 자동적으로 인류의 번영을 보장한다는 '기술 낙관주의'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기술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권력'임을 통찰한다.


우리는 흔히 기술 발전이 생산성을 높이고, 그 혜택이 결국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의 저자 대런 아세모글루는 이 책에서 그러한 믿음이 틀렸다고 단언한다.
기술은 중립적이지 않다
저자들은 지난 1000년의 역사를 통해 기술 발전이 항상 번영을 공유하지는 않았음을 증명한다. 중세 시대의 풍차나 산업혁명 초기의 방적기는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였지만, 그 이익은 소수의 귀족이나 공장주에게만 집중되었고 대다수 노동자의 삶은 오히려 피폐해졌다.
핵심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기술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권력'**에 있다. 기술이 소수의 이익을 위해 설계되고 활용된다면 불평등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반면,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번영은 노동조합의 힘과 정치적 민주화가 기술 발전의 혜택을 노동자와 공유하도록 강제했기에 가능했다.
AI 시대,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오늘날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묵직한 경종을 울린다.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고 감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가, 아니면 인간의 능력을 보완하고 새로운 할 일을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저자들은 기술의 경로는 정해져 있지 않으며, 그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기술 기업의 엘리트들이 주도하는 미래가 아닌, 시민사회가 견제하고 참여하여 기술의 방향을 '공유된 번영'으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도서 정보: 교보문고 - 권력과 진보